고양이가 발정이 나면 며칠에 걸쳐 암컷은 이상행동, 가출시도, 수컷은 소변 뿌리기 등 주인이나 고양이 둘 다 모두에게 괴로운 시기가 됩니다. 이 시기가 되면 고양이 반려인들은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할지 말지 고민에 빠집니다. 현재까지 나온 고양이 중성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 대다수는‘반려묘가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한다'입니다. 중성화를 하지 않았을 때 오는 의학적·행동학적 문제가 반려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중성화 시기와 방법
개체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성성숙기가 오기 전 생후 6개월쯤 중성화 수술을 권장합니다. 성성숙기가 오기 전 중성화를 하면 유선종양과 같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수컷의 경우에는 성성숙기에 나타난 공격적 성향이 수술 후에도 남을 수 있다고 합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1, 2주 전에 내원해 고양이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질병이 없는지 검사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정합니다. 수술 중 구토 때문에 숨이 막히지 않도록 수술 전날에는 굶어야 합니다.
암컷은 발정기를 피해 수술을 받습니다. 발정기에는 자궁이 부어 평상시보다 크기 때문에 이때 자궁을 적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합니다. 수술실에 들어간 경우 복부의 털을 민 다음 그곳을 절개해 자궁, 나팔관, 난소를 제거한 뒤 봉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수술 부위에 그루밍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람의 조끼와 유사한, 몸통을 감싸는 옷을 입히고 수술 후 약 열흘 뒤에 실을 제거합니다.
수컷의 중성화 수술은 음낭을 절개해 고환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절개 부위가 다 나을 때까지 일주일 정도 목에 깔때기를 착용해 역시 수술 부위에 그루밍을 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중성화 수술은 전신 마취를 해야 하는 외과 수술입니다. 다른 수술에 비해서 절차가 간단하다고 하더라도, 모든 수술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한편, 중성화 수술 후 2,3개월에 걸쳐 호르몬 균형이 바뀌기 때문에 성별에 관계없이 급격하게 살이 찔 수 있다고 합니다. 수술 이후 활동량이 감소하고 식탐이 늘어나는 경우라면 규칙적인 운동(놀이)과 식사조절 등 체중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양이 중성화 수술
고양이가 중성화 하기 전에는 넥카라와 이동가방이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이동가방의 경우 고양이가 중성화 수술 후 넥카라를 착용한 상태로 이동가방에 들어갈 수 있게 위로도 오픈이 가능한 이동가방으로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중성화 수술 당일에는 병원 방문 3~4시간 전에는 금식(물도 안됩니다.)을 시켜야 마취 후 음식물이 넘어오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중성화 수술시간은암컷은 10분~15분, 수컷은 5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수술이 가능합니다. 수술 후 1~2시간 정도 병원 회복실에서 마취에 깨고 안정이 되면 퇴원이 가능하며, 수술 비용은 암컷 30만원, 수컷 20만원 정도이며, 5kg, 5살 초과시 1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며, 추가비용은 10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고양이 중성화 수술 후 관리하는 방법
고양이가 중성화 수술 후 컨디션 회복을 위해서는 2일~3일 정도의 회복시기가 필요하며, 수술한 환부를 건드리지 않게 하는게 중요하므로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우선 고양이가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에서 회복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마취 후 첫 18-24시간 동안 고양이가 메스꺼움을 느끼고, 불편할 수 있고, 다른 동물이나 사람들에게 쉽게 성질을 부릴 수도 있으니 조용하고 독립된 공간에서 고양이가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혹시라도 고양이가 사용하는 침대가 없다면 박스에 부드러운 베개나 담요를 깔아주고 가능하면 고양이의 침대를 타일이나 나무 바닥이 있는 공간에 놓아주면 더 좋습니다. 고양이는 차갑고 단단한 바닥에 배를 긁어주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차가운 바닥으로 인해 수술 자국에 진정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컷 고양이의 경우 수술부위가 감염될 수 있으니 평소에 사용하던 배변판보다 새로운 깨끗한 배변판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계단을 오르내리고 많이 움직이지 않게 하기 위해 사료와 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고양이 쉬는 공간 옆쪽으로 준비해둬야 합니다. 무엇보다 수술 부위가 감염되지 않도록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넥카라나 환묘복은 일주일정도는 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수술 후유증으로 식욕저하나 소변실수, 움직임 저하 등의 반응을 보일 수 있는데 수술 후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에 따른 증상일 수 있으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양이의 상태를 지켜봐 주고 혹시라고 설사나 구토 같은 이상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병원으로 연락해 추가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중성화 수술 후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대사량이 줄어 과체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성화수술 이후에는 급여량을 수술 이전보다 10%정도 줄여서 급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체중은 고양이의 관절과 신장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중성화 수술 후에는 좀 더 신경 써서 식사를 급여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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